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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특수은행 중심으로 증가한 대손비용이 원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4년 6조원에 비해 4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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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은 33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은행의 운용 자산 자체는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탓이다.
비이자이익은 5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의 3조5000억원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4조9000억원) 자체는 전년과 비교해 4000억원이 증가한 데 그쳤지만, 유가증권관련이익(2조7000억원)이 1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총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늘었다. 특히, 특수은행의 대손비용만 7조1000억원으로 전년의 4조5000억원에 비해 55.5% 늘었다.
금감원은 특수은행의 대손비용 증가 원인으로 ▲경남기업 등 회생 개시 ▲포스코플랜텍, 동아원 등 워크아웃 개시 ▲STX조선 등 조선관련 대손비용 급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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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총자산수익률(ROA)는 전년 대비 0.15%p 하락한 0.16%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총자산은 11%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자기자본순익률(ROE)은 2.15%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1%p 하락했다. ROA·ROE 수치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NIM 줄고 이자이익 감소…두배로 늘어난 특수은행 대손비용
은행 ROA·ROE, 2000년 이후 최저 수준
은행 ROA·ROE, 2000년 이후 최저 수준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8일 08:34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