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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이슈가 있고 외부적으로는 브렉시트(Brexit), 중국 기업 부실화 등 비우호적 변수들이 즐비하다.
NICE신용평가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 중에서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상승한 회사는 12개(투자등급 11개, 투기등급 1개)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총 39개(투자등급 29개, 투기등급 10개)에 달한다. 2013년 이후로 이어진 신용등급 하향 우위 추세가 지속되는 셈이다.
NICE신용평가는 그 배경으로 첫째 저성장 기조 고착화에 따른 기업의 성장성 둔화, 둘째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산업환경을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가 2015년말에 2016년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한 조선, 건설, 전력, 여신전문금융업 등에 속한 기업의 신용도가 하향조정됐다. 또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차환위험, 높은 경기민감도로 인한 실적 저하, 구조조정 이슈 등이 존재하는 두산, 이랜드, 한라, 한진 등 4개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 역시 하향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소비둔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 ▲세계경제의 저성장 지속상황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NICE신용평가는 201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15년 말 제시한 3.0% 내외보다 낮은 2.7%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2016년 하반기 정부 구조조정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 및 그 영향 ▲브렉시트 관련 글로벌 수요 및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 추이 ▲중국의 기업부문 부실화 가능성 등을 거시경제 부문 중점 모니터링 요인으로 설정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비우호적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면 조선, 해운, 철강, 해외건설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과중한 단기차입금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환위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평 "비우호적인 대내외 변수 많아"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01일 15:0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