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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가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표의 기획·재무 담당자 등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만나 IPO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IPO 검토는 지난해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늘어난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표는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7943억원에 인수하며, 인수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 담보부터 2000억원을 빌렸다. 동양시멘트의 주당 인수단가는 약 1만4000원 수준이지만, 인수 이후 주가하락으로 인한 담보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현재 삼표가 ㈜동양의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삼표가 동양시멘트 인수 당시 담보로 제공한 동양시멘트 주가 하락으로 재무부담을 안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유진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는 삼표가 ㈜동양의 지분매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소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표는 동양시멘트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현재 비상장사다. 삼표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삼표산업이 건설기초소재(레미콘·골재·드라이몰탈 등)의 사업을 한다. 삼표는 현재 정도원 회장이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장남인 정대현 삼표 전무가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등과 IPO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IPO 여부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7월 07일 18:1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