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상장 연기"…한신평, 두산 주요 계열사 신용도 '하향 검토'
입력 16.10.10 19:10|수정 16.10.10 19:10
밥캣 국내 상장 연기로 그룹 재무구조 위험 재부각
  •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핵심이었던 밥캣 국내 상장이 연기되면서, 그룹의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반영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0일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주)두산(A-)·두산중공업(A-)·두산인프라코어(BBB)·두산엔진(BBB+)의 회사채 및 두산건설(B+)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두산밥캣의 국내 상장이 연기되면서 그룹의 재무구조 위험이 다시 부각된 점이 반영됐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조82억원에서 2조4491억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기대보다 크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진행중인 공모일정 등 공모조건을 변경해 다음달 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길호 한신평 연구원은 "지난 6~7일 실시한 두산밥캣의 수요예측이 실패한 가운데, 기존 상장절차의 철회 및 재추진으로 인해 공모가액 및 공모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