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회생계획안 인가
입력 16.11.11 16:17|수정 16.11.11 16:17
11일 서울지법 2·3회 관계인집회
회생담보권 89.1%, 회생채권 66.9%로 가결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STX조선해양의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2·3회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비롯한 회생담보권자조는 89.1%, 동국제강을 비롯한 회생채권자조는 66.9%의 동의율을 기록하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의결권을 보유한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주의 경우 회생절차 개시 당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자본잠식 상태였기 때문에 의결권을 갖지 못했다.

    회사의 총 채무액은 회생담보권, 회생채권, 조세·벌금을 비롯한 공익채권을 포함해 8조6257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이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보유한 회생담보권에 대해 각각 다른 변제율을 적용 해 36%~80%까지 현금으로 변제할 계획이다. 회생채권의 경우 7%를 현금으로 변제, 나머지는 출자전환 한다.

    주식에 대해선 대규모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7억7385만여주를 10대 1로 병합하고 특수관계인 주주(㈜STX, STX장학재단, STX복지재단)는 전액 주상감자, 기타 소액주주의 경우 2대 1 병합을 실시한다. 출자전환 이후 기존 주식 및 출자전환된 주식에 대해 50대 1의 재병합을 실시해 자본금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자회사인 STX프랑스를 비롯해 회사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치러진 STX조선해양-STX프랑스 패키지매각 예비입찰엔 해외 조선사 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구체적인 본입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매각작업을 마치고 채무 변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회생계획안이 인가 됨에 따라 6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DIP(Debtor-In-Possession)파이낸싱 자금 지원 또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관리인은 "회사가 채권자·종업원 및 이해관계인의 고통에 보답하는 길은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달성해 더 이상 피해를 입히지 않고 회생계획안에 따라 정상적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이다"며 "회생계획안의 철저한 이행은 물론 조기회생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