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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인수했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지분 30%를 확보하며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삼성생명은 11일 삼성증권 주식 836만여주, 10.94%를 총 29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주당 가격은 이날 종가인 3만4700원이다.
삼성증권 지분 19.16%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이번 거래가 끝나면 총 지분 30.1%를 보유하게 된다. 추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시 자회사 편입 요건(30% 이상)을 충족한다.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8월 삼성증권 지분 8.02%를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보험업에 따라 보험사가 타 금융사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을 편입하는 국내 절차는 끝났지만, 아직 해외 절차가 남았다. 삼성증권은 런던과 뉴욕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뉴욕은 최대주주가 25%, 런던은 30% 이상을 보유하게 되는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뉴욕과 런던 금융당국에게 승인을 받은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위한 자본확충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지난 상반기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4486억원이다. 3분기 순이익 및 이번 자사주 매각분을 합치면 자기자본이 3조8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11월 11일 16: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