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참여한 8곳 모두 예정가격 넘어
입력 16.11.11 19:17|수정 16.11.11 19:20
  •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8곳 전부가 예정가격을 넘는 가격 조건을 제시했다.

    11일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가 이날 오후 5시까지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IMM PE,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KTB자산운용 8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마감 직전 매각 예정가격을 정했는데, 8곳의 인수후보 모두 이 기준을 넘는 가격을 써냈다.

    8곳의 인수 제안 지분은 33.677%다. 정부는 30% 내외의 지분을 과점 주주들에 4~8%씩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최소 입찰물량이 4% 이지만 기존 주주는 원래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포함해 4%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이 자산운용을 통해 사모증권투자신탁 방식으로 투자하면서 이 같은 지분율을 보이게 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들은 대거 이탈했다. IMM PE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함에 따라,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추진했던 다른 운용사들은 불참을 결정했다. 외국계 PEF 역시 높아진 주가와 투자회수 부담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자위는 8곳의 제안을 심사해 오는 13일 최종 낙찰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예정가격 이상 지분이 모두 팔릴 경우 예보는 17.4%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