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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타이탄의 말레이시아 상장으로 최대 1조6700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외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글로벌 주관사단과 함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타이탄(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의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주당 8링깃(한화 약 2098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공모를 통해 발행주식의 30%인 7억4048만여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가에게 6억8470만주, 개인투자가에게 5570만주가 배정될 전망이다. 이들 주식 수에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하면 최대 조달 금액은 1억6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케미칼은 또 보유한 타이탄 주식 중 5553만7000주는 초과배정옵션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초과배정옵션이란 IPO 시 매각 주식 수를 웃도는 청약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공모 주식을 공모가에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 상장의 주관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건, 메이뱅크 등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초기 투자 유치 작업은 다음 주 시작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나프타 크래커 공장 건설 등에 쓰인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도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호황기를 맞아 타이탄의 해외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5월 25일 11:5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