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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계 타이어제조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피하고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KDB산업은행은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호타이어 노·사가 광주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간담회에서 합의한 대로 매각 및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내부 절차를 거쳐 그 결과를 산은 등 채권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날까지 더블스타 자본 유치와 자구안 집행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율 협약 절차를 종료,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 현안 간담회를 가진 뒤 "금호타이어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계 자본 유치에 반대해왔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채권단과 정부 등의 압박에 입장을 바꿨다는 평가다.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주당 5000원씩 총 6463억원에 인수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고, 채권단 지분율은 23.1%까지 내려간다.
30일 만기인 1조3000억원의 채권단 채무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채권단은 추가 자금을 투입,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과 회사채 700억원가량을 차환하기로 했다. 시설 자금 2000억원도 추가로 대출해줄 계획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30일 21:3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