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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오너일가가 지주회사인 ㈜두산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두산 지분 3.84%, 7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이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0만원에 할인율 4~7%가 적용된 9만3000원~9만6000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한 매각금액은 최대 약 672억원이다. 현재 ㈜두산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47.2%로, 오너일가 26명이 주식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융업계는 매각 주체를 대주주 일가 약 1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지난 3월 별세한 두산그룹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으로 파악된다. 박용곤 회장의 ㈜두산 보유 주식은 보통주 28만9165주, 우선주 1만2543주이다. 상속세는 현재 주가 기준 최대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 블록딜이 오너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이외에 개인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란 해석도 나온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27일 19:1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