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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17일 하향 조정했다.
S&P는 국내 주택시장 둔화로 어려운 영업환경이 계속되면서 KCC의 재무지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최근 모멘티브를 인수한 KCC의 올해 영업실적이 기존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S&P는 KCC의 핵심사업부인 건자재 부문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EBITDA가 2018년 11% 감소한데 이어 2019년에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KCC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 34% 감소했다. 건자재 사업부 실적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EBITDA 마진도 2018년 3분기 14.2%에서 2019년 3분기 12.6%로 하락했다. S&P는 KCC의 핵심 사업부 EBITDA가 올해 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올해부터 연결대상으로 편입된 모멘티브의 2019년 EBITDA가 전년대비 약 20~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멘티브의 실적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KCC의 올해 조정 EBITDA가 약 7000억~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KCC의 유리 및 인테리어 사업부 분할로 인해 조정 차입금 감소는 제한적이지만, 올해 EBITDA 규모가 약 15~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당 사업부 분할이 KCC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P는 "차입금 증가와 험난한 영업환경으로 KCC의 신용도가 향후 2년 동안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멘티브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2018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 약 4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재무 지표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S&P는 KCC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018년 2.2배, 2019년 3.4배에서 2020년 5.8~6.2배, 2021년 5.1~5.5배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KCC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5배를 상회할 경우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P는 KCC가 보유한 상당한 규모의 매도가능 유가증권을 재무지표 개선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실적 저하와 모멘티브 인수 부담
"KCC 신용도, 향후 2년 동안 악화될 것"
"KCC 신용도, 향후 2년 동안 악화될 것"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2월 17일 19:0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