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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15일 정기평가 결과 포스코(A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NICE신용평가가 포스코 등급 전망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신평은 등급 조정의 이유로 포스코가 본원적인 이익창출력이 우수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수급 악화로 당분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재무안전성 개선 추세가 최근 저하된 업황을 감안하면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의 재무정책 변화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2019년 연결기준 총 6조1000억원, 2023년까지 5년간 총 45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해 투자집행 규모는 2조8000억원에 그쳤다. 최근 저하된 영업환경과 철강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계획 대비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견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한신평은 포스코가 올해 4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총 1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향후 자금 집행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이 변경되면서 핵심평가지표 (KMI;Key Monitoring Indicators) 요건을 변경했다. 기존 '순차입금/EBITDA'와 더불어 업황 변동에서도 이익창출력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EBITDA/매출액' 지표가 추가됐다. 이에 등급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EBITDA/매출액' 지표가 13% 이상 지속돼야 한다"는 항목이 추가됐다.
한신평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동차, 조선,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향후 수급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이는 수익구조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외 및 비철강부문 수익기반 다변화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업황대응력을 유지하는 것이 신용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수급 악화
재무안전성 개선 추세도 속도 둔화 전망
KMI 변경으로 등급 상향 조건 추가돼
재무안전성 개선 추세도 속도 둔화 전망
KMI 변경으로 등급 상향 조건 추가돼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5월 18일 15: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