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단독 차기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을 포함해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의 최종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바 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정태 현 회장은 다음 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될 경우 김 회장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2001~201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4연임 금융지주 회장이 된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고, 2015년과 2018년 두 번 연임했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1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내부 규정상 만 70세를 넘기면 직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하나금융은 내년 다시 차기 회장을 정하는 작업을 벌여야 한다.
김 회장은 1년간 조직을 안정화하면서 동시에 차기 CEO 후보를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내부에선 함영주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박성호 부행장 등이 유력한 인사로 거론된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2월 24일 19:2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