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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도, 지속되는 탈중국 기조와 미국 내 현지생산이 가능한 점은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했다.
앞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만 집행해 재무건전성을 도모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8.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엔솔은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여전히 AMPC의 의존도가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LG엔솔의 북미 생산 보조금은 4577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30억원 적자다.
불확실한 대외환경 아래 LG엔솔은 생산시설 효율화 및 신사업 다각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미국 애리조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건설을 멈추는 대신 미시간 단독공장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46시리즈 배터리 및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창실 부사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에 최선을 다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초 LG엔솔은 연간 캐팩스(CAPEX)를 전년 대비 20~30% 가량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했던 투자의 최소 규모인 30% 이하로 캐팩스 집행을 낮추고, 증설보다는 기존 사이트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올해 1조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한 LG엔솔은 올해 추가적인 조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엔솔 관계자는 "스텔란티스 JV는 지난해 캐나다수출개발공사로부터 승인 받은 13억달러 차입 한도 내에서 차입 예정이며, MI법인과 현대차JV 등은 금융기관의 신디케이션론 등을 통해 투자속도에 맞게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외에 올해 추가적인 조달계획은 없으며, 사업환경과 금융시장을 살피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세정책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LG엔솔은 그동안 미국 내 현지 공급망 구축에 힘써온 만큼 대중국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현 기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산 배터리는 당분간 북미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사는 전기차(EV)와 소형전지, ESS용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 유리한 위치란 설명이다.
특히 AI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매년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ESS용 배터리는 성장 기회로 꼽힌다. LG엔솔은 2분기부터 미시간 법인을 통해 ESS LFP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2분기부터 양산할 제품은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3배 이상 향상된 고성능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면서 "ITC 투자세액보조금 활용이 가능해 추가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고객들의 협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조기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익 3747억원 기록
탈중국 기조에 더해 美 현지 공급망 구축으로 유리한 위치
"올해 증설보다는 운영 효율화에 힘쓸 것"
ESS LFP 배터리, 2분기부터 본격 양산 시작
탈중국 기조에 더해 美 현지 공급망 구축으로 유리한 위치
"올해 증설보다는 운영 효율화에 힘쓸 것"
ESS LFP 배터리, 2분기부터 본격 양산 시작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4월 30일 11:4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