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 공식 철회
입력 25.04.30 16:33
지난해 11월부터 주관사 MS와 매각 추진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종지부
  •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사실상 매각을 철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5개월 만이다.

    30일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바이오사업부 매각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미확정'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매각 계획 자체를 명확히 부인하며 종지부를 찍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원매자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KKR, 칼라일,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사모펀드) 운용사가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며, 매각 규모는 5조~6조원대로 거론됐다.

    그중에서도 잠재 인수자로 거론됐던 MBK 측과 5조원 수준의 가격 협상에 나섰지만, 지난달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MBK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 그린바이오 사업은 라이신, 알지닌, 트립토판 등 사료 첨가제용 아미노산과 핵산, TnR 등 식품용 조미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매출로는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5개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평균은 6890억원으로, 매년 5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창출하는 주요 수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한 뒤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