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상사·패션·레저 모두 뒷걸음질…'바이오'로 1Q 실적 만회
입력 25.04.30 17:42
1분기 영업이익 7244억원, 전년比 1.7% 상승
삼전 부진에 건설 캡티브 하락
영업이익 2배로 뛴 바이오로 만회
  • 삼성물산의 건설, 상사, 패션, 레저 모든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하락했다. 삼성물산의 바이오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뛴 덕에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하락을 가까스로 면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오른 곳은 4개 부문 중 건설부문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이 72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14.2% 상승했다. 매출은 9조7368억원으로 작년보다 9.8% 하락했다.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와 손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가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바이오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98억원으로 37.1% 늘었다. 4공장 가동 확대(램프업)와 우호적 환율 환경 영향, 시밀러 판매량 확대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핵심 부문인 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빠졌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3조6200억원으로 35.2%, 영업이익은 52.8% 하락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캡티브)가 준 영향이 컸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9.7% 올랐다.

    상사부문은 1분기 매출이 3조4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올랐다.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25.9% 떨어졌다. 글로벌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철강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패션부문 매출은 50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8790억원, 영업적자는 120억원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