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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 보유 지분을 약 4000억원에 되사주기로 했다.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공개(IPO) 무산에 따른 조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2대 주주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는 최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에 약 3789억원 규모의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 행사 계획을 통보했다.
에이치PE는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투자하면서 향후 상장이 무산될 경우 롯데그룹이 보유 지분을 되사주는 조건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상 행사가격은 주당 5만720원으로, 이번 IPO에서 제시된 공모가 희망밴드(1만1500~1만3500원)의 약 4배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공모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FI의 풋옵션이 발동됐고, 롯데지주(80%)와 호텔롯데(20%)가 지분을 전량 되사오는 구조다.
롯데그룹은 이번 풋옵션 행사로 3789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FI에게 풋옵션 대금을 위한 내부적 준비를 모두 마쳐 추가 자금 소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5월 12일 18:0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