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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8%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면세점 사업이 적자로 전환되고 판관비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13일 신세계가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5.8%에서 4.6%로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으로 40.5% 감소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1029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원인은 판관비 급증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판관비는 8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 증가율(2.1%)을 4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백화점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감소한 1조7919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 감소한 1079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럭셔리 워치와 하이주얼리는 고신장했지만 패션 부문이 부진했다"며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은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5%에서 -0.4%로 하락했다.
인터내셔날 사업 매출은 3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센트럴시티 사업도 매출 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41억원 줄었다.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시작한 인테리어사업 까사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액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90% 감소했다. 신세계는 "입주 물량 축소와 B2B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부진 점포 정리 등을 통해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부진 속에서 라이브쇼핑은 선방했다. 매출액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7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고마진 장르 위주의 매출 신장세가 지속됐다"며 "뷰티, 건강기능, 패션 PB 장르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40.5% 감소
면세점 사업 전년比 적자 전환
백화점·인터내셔날도 하향세
면세점 사업 전년比 적자 전환
백화점·인터내셔날도 하향세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5월 13일 14: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