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유창민 전무가 선임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신민식 CIO(전무·투자부문장)의 후임으로 유창민 전략투자본부장(전무)을 선임하고 후속 조직·인사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신임 CIO인 유창민 전무는 1971년생으로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디지털 프로덕트실장을 거쳤다. 2021년 한화생명에 합류해 전략투자본부를 이끌며 국내외 주요 투자를 집행해왔다. 2023년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후임 전략투자본부장으로는 박성수(1977년) 대체투자사업부장(상무)이 선임됐다. 박 상무는 해외 M&A 전략의 키도 쥐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해외 출장길에 거의 동행할 정도로 복심으로 꼽힌다. 유창민 전무처럼 2023년말 상무로 승진했다.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한화그룹 사장단 일부 인사에 대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0일 한화그룹은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을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사장이 한화생명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여승주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한화생명에서 후속 조직개편 작업이 이어졌다. 신민식 전무도 일찍 CI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2021년부터 한화생명의 투자를 총괄해온 신 전무는 올해 연말까지가 임기였다.
이번 인사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사장은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을 시작으로 2023년 사장에 올랐다. 한화금융의 차기로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내세울 만한 경영 성과는 많지 않았다. 한화금융의 기반을 닦고 성장을 이끈 여승주 부회장에 가려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화그룹 삼형제에 대한 승계가 거의 완성됐고 여승주 부회장도 자리를 비켜줬다. 김동원 사장의 측근 복심인 유창민 전무와 박성수 상무도 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사장의 투자 전략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작년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국 현지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를 인수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사, 올해 노부은행(Nobu Bank)을 인수했다. 작년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투자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일부 조직 개편의 일환이며, 역량을 갖춘 적임자를 선임한 것으로 이는 회사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HOUSE 동향
여승주 부회장 이적 후속작업 중
유창민 전무 자리엔 박성수 상무
김동원 사장 '복심'들 중책 맡게 돼
여승주 부회장 이적 후속작업 중
유창민 전무 자리엔 박성수 상무
김동원 사장 '복심'들 중책 맡게 돼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7월 21일 10: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