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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의 매각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8일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베인캐피탈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이하 베인캐피탈)를 우협으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타이어 스틸코드는 타이어 내부에 삽입돼 내구성과 형태 안정성을 보강하는 핵심 소재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틸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로, 스틸코드 부문은 글로벌 완성 타이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업부의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86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400억원이다. 전체 사업부 중 매출 비중이 약 26%, 이익 비중이 약 40%에 달해 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업부의 매각가를 1조원 중반대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에비타에 약 10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한 규모다. 다만 최근 중국계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향후 실사에서는 이들과의 기술적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효성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업부 매각을 진행해왔다. 올해 5월 예비입찰을 통해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고, 6월 본입찰에선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예비입찰 단계에는 중동계 국부펀드와 중국계 전략적 투자자 등 10여곳이 관심을 보였지만, 본입찰에는 3곳만 응찰했다.
향후 실사와 조건 협의가 마무리되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효성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탄소섬유, 전기차 배터리 소재,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틱·JKL 제치고 베인 우협 낙점
1.5조 규모 몸값 검증은 과제로
1.5조 규모 몸값 검증은 과제로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7월 28일 18:1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