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SK해운 인수 협상 결렬…매각 가격 입장 차이에 무산
입력 25.08.04 19:11
올해 1월 자산 일부 인수 우협대상자로 선정
7개월 만 인수 무산…매각 가격서 협의 못해
  •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형거래로 주목받았던 HMM의 SK해운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HMM이 SK해운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매각 가격을 사이에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HMM은 SK해운을 인수하기 위해 한앤컴퍼니와 진행한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고 4일 공시했다. HMM이 올해 1월 SK해운의 자산을 일부 인수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 만이다. 

    HMM은 컨테이너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SK해운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SK해운은 탱커선과 LPG선, LNG선 등 여러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HMM은 한국앤컴퍼니와 매각 가격 외 거래 범위도 협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HMM의 수장이 김경배 전 사장에서 최원혁 신임 대표로 변경된 점도 이번 인수 무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HMM 신임 대표가 직전 경영진이 진행한 사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