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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왈라팝(Wallapop)'을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는 왈라팝 지분 70.5%를 3억7700만 유로(약 6045억 원)에 추가 취득했다. 기존 보유 지분(29.5%)을 포함해 총 10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왈라팝은 네이버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왈라팝은 2013년 설립된 스페인 최대 C2C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1900만명이 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품목을 거래할 수 있으며, 위치 기반 매칭·실시간 채팅·AI 추천 등 사용자 경험 중심 기능도 갖췄다.
네이버는 2021년(약 1억1500만유로)과 2023년(약 7500만유로) 두 차례에 걸쳐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해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스페인 정부의 외국인 투자 승인 등 선행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완료된다. 네이버는 해외 종속법인을 설립해 해당 법인에 주식매매 계약 지위를 양도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 속에서 스페인 C2C 시장을 대표하는 강자"라며 "네이버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창출하고, 왈라팝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포시마크(북미), 크림(한국), 소다(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C2C 플랫폼을 확대하며 글로벌 커머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05일 16:3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