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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AUM) 27조원 규모의 행정공제회가 2019년 이후 약 6년 만에 사모펀드(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재개한다. 대형 운용사들이 지난해 대부분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출자는 중소형 운용사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이르면 8월 셋째 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공고 이후 서류 접수,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최종 선정까지 약 2개월간의 일정이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10월 말께 나올 전망이다.
출자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출자를 통해 3~5곳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며, 최종 규모에 따라 선정 운용사 수가 달라질 전망이다.
행정공제회가 콘테스트 방식으로 PEF에 출자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총 1200억원을 출자해 MBK파트너스, SG 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등 3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이후에는 기존 거래 하우스를 대상으로 한 수시 리업(Re-up) 방식 출자만 이어져 왔다.
올해는 펀드 빈티지(설정연도) 분산을 위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오랜만에 공모 방식 출자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번 출자에 중소형 운용사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사들은 대부분 펀딩을 완료했거나 계획이 없는 상태다. 최근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준비 중인 H&Q코리아를 제외하면 당장 펀드레이징이 시급한 대형사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행정공제회가 6년 만에 출자사업을 재개하는 만큼 운용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최근 캐피탈사들이 출자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이번 공모는 중소형 하우스들에 특히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년 1200억 출자 3개사 선정 후 6년 만
이르면 8월 셋째 주 공고…1500억원 안팎
이르면 8월 셋째 주 공고…1500억원 안팎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05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