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제조 및 개발업체 TKG태광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부터 국내 반도체용 부품 제조업체 솔믹스(구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TKG태광을 솔믹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박연차 회장이 1980년 설립한 TKG태광은 신발류 개발 및 제조를 담당하는 OEM·ODM 기업이다. TKG태광은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회사로, TKG휴켐스·TKG에코머티리얼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태광실업그룹에서 2022년 1월부로 사명을 'TKG태광'으로 변경했다.
TKG태광은 소재산업 등 신사업 확장을 꾀해왔다. TKG휴켐스는 지난해 반도체 및 정밀화학 소재 기업 제이엘켐(JLChem) 지분 50%를 인수했다. TKG태광은 앞서 2016년에는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숏리스트까지 올랐던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2024년 2월 3300억원에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인수해 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빠른 매각 추진의 배경으로는 4호 펀드의 반도체 익스포저 관리 필요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앤코 4호 펀드는 지난해 2월 솔믹스(3300억원)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3월 SK스페셜티(2조6308억원)와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3346억원)에도 투자했다.
솔믹스의 빠른 실적 개선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솔믹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400억원이다. SK그룹 소속이던 2023년 약 20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70억원에서 1880억원으로 12% 올랐다.
한앤컴퍼니, 지난해 2월 인수 후 1년 반만에 매각 추진
TKG태광, 제이엘켐 이어 반도체 신산업 진출 시도 지속
TKG태광, 제이엘켐 이어 반도체 신산업 진출 시도 지속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11일 11:0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