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반도체 보조금 받는 기업 지분 확보 추진…삼성전자도 포함
입력 25.08.20 10:30
로이터통신 보도…반도체 보조금 지분으로 전환 검토
  •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지원을 받고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현지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현금이 아닌 지분 전환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인텔 지분 10%를 취득한 데 이어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이 지분 취득 대상에 오른 것이나, 적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 연말 미국 상무부가 확정한 기업별 보조금은 TSMC 66억달러(원화 약 9조2000억원), 마이크론 62억달러(약 8조6000억원), 삼성전자 47억5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6월 미국의 보조금이 "지나치게 너그럽다"라며 상무부가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안은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인텔에 지원금을 주는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는 계획을 확대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며 중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를 미국 정부가 보유하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