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두산비나 2900억원에 인수
입력 25.08.20 17:45
주식 매매 계약 체결... 지분 100% 확보
핵심 기자재 안정적 공급처 확보 목적
  • HD한국조선해양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법인 두산비나를 인수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비나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는 두산비나 주식 전량이다. 거래금액은 약 290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비나의 부지와 설비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에 들어가는 대형 기자재를 베트남에서 제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비나는 2006년 두산에너빌리티의 전신인 두산중공업이 두산메카텍(현 범한메카텍)과 합작해 세운 회사다. 2010년 두산메카텍이 두산건설에 흡수합병되고, 2020년 두산건설이 두산비나 보유 지분을 두산에너빌리티에 모두 넘기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가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에서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단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딜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충족한 가운데 정부의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돼 이뤄질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자재 생산 능력이 확충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선박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