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 매각, IMM·어펄마·거캐피탈 3파전으로 압축
입력 25.08.21 09:25
8월 28일 본입찰, 9월 우협 선정 예정
  • 폐기물 소각 업체 코엔텍 인수후보가 기존 4곳에서 3곳으로 좁혀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중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인수 검토를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수 후보군은 기존 4곳에서 에코비트(IMM 컨소시엄의 피투자사), 어펄마캐피탈, 거캐피탈 등 3곳으로 좁혀졌다. 

    코엔텍 매도자인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지난 6월 27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00%다. 8월 28일 본입찰을 거쳐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자 요청에 따라 일정이 조율될 여지는 있다. 매각 주관사는 UBS와 EY한영이다.

    코엔텍은 아이에스동서와 E&F PE가 2020년 공동 인수한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다. 당시 지분 59.29%를 약 42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805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는 매출 19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올렸다. 매각 측은 이번 거래에서 8000억~1조원 수준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작년 말 코스닥 시장에서 코엔텍 잔여 지분을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86.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과 감자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 폐지했다. 당초 다른 폐기물 포트폴리오사인 코어엔텍, 케이알에너지까지 묶어 통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

    작년 말 에코비트를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코엔텍을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에코비트는 수처리시설 운영(워터BU)을 기반으로 폐기물 매립(그린BU), 소각 및 스팀 생산(에너지BU), 폐배터리 처리(미래BU) 등 4개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에너지BU 중 의료폐기물 소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엔텍은 전체 매출의 87.6%가 산업폐기물 소각 및 스팀 판매에서 발생하는 영남권 최대 소각 업체다.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친환경 업종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 6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와 관계사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한 뒤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EMC홀딩스로 키웠고, 이를 SK건설에 약 1조5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1위 폐기물 매립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했다.

    거캐피탈은 총 운용자산(AUM)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홍콩계 부동산 운용사로, 중국과 아시아 각지 부동산 자산에 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부문을 이끌던 조현찬 대표를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국내 투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