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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소각 업체 코엔텍 인수후보가 기존 4곳에서 3곳으로 좁혀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중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인수 검토를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인수 후보군은 기존 4곳에서 에코비트(IMM 컨소시엄의 피투자사), 어펄마캐피탈, 거캐피탈 등 3곳으로 좁혀졌다.
코엔텍 매도자인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지난 6월 27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00%다. 8월 28일 본입찰을 거쳐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투자자 요청에 따라 일정이 조율될 여지는 있다. 매각 주관사는 UBS와 EY한영이다.
코엔텍은 아이에스동서와 E&F PE가 2020년 공동 인수한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다. 당시 지분 59.29%를 약 420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805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는 매출 198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올렸다. 매각 측은 이번 거래에서 8000억~1조원 수준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작년 말 코스닥 시장에서 코엔텍 잔여 지분을 공개 매수해 지분율을 86.3%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과 감자를 거쳐 지분 100%를 확보하고 상장 폐지했다. 당초 다른 폐기물 포트폴리오사인 코어엔텍, 케이알에너지까지 묶어 통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
작년 말 에코비트를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코엔텍을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에코비트는 수처리시설 운영(워터BU)을 기반으로 폐기물 매립(그린BU), 소각 및 스팀 생산(에너지BU), 폐배터리 처리(미래BU) 등 4개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에너지BU 중 의료폐기물 소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엔텍은 전체 매출의 87.6%가 산업폐기물 소각 및 스팀 판매에서 발생하는 영남권 최대 소각 업체다.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폐기물·친환경 업종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 6월 종합폐기물 처리업체 CEK(옛 KC환경서비스)와 관계사를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한 뒤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EMC홀딩스로 키웠고, 이를 SK건설에 약 1조5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더함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1위 폐기물 매립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했다.
거캐피탈은 총 운용자산(AUM)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홍콩계 부동산 운용사로, 중국과 아시아 각지 부동산 자산에 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부문을 이끌던 조현찬 대표를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국내 투자에 나섰다
8월 28일 본입찰, 9월 우협 선정 예정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21일 09:2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