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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스트먼트가 마스크팩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사인 이미인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데 이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와 신규 공장 증설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미인은 1세대 마스크팩 OEM·ODM사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업체에 마스크팩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최근에는 대형사 보다는 인디 브랜드 위주로 고객군을 다변화했다. 특히 하이드로겐 마스크팩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미인 전체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이미인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는 창업자인 김주원 부회장의 자녀 지분을 비롯해 초기 자본 출자자였던 개인 주주들의 물량이 포함됐다. 이들 개인 주주는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재무적투자자(FI)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 관련 주관 업무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분 취득은 1차와 2차로 나눠서 진행한다. 1차 지분 인수를 마쳤으며, 9월 초 2차 인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19년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미인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블라인드펀드인 '페트라7호사모투자합자회사(페트라7호)'를 통해 이미인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70억원어치 사들였으며, 나머지 구주 일부를 8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의 이미인 지분율은 기존 55%에서 70% 수준으로 확대된다.
IMM인베스트먼트 지분 추가 인수와 더불어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프리IPO 투자도 병행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에서 30억원, 주요 밴더사에서 5억원 등 총 35억원 규모를 유치했다. 자금 조달 목적보다는 향후 해외 시장 공략과 장기적 협업 차원에서 전략적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또 신규 공장 증설 계획도 추진 중이다. 주력 생산품인 마스크팩의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르면서다. 기존 오산공장 근처에 신규 부지를 매입한 후 공장을 증설해 캐파(CAPA·생산능력)를 2~2.5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K-뷰티 전반적인 밸류체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인은 2019년 투자 당시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분기 실적만 75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년 사이 유럽과 미국에서 하이드로겐 마스크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약 40%까지 확대됐다”며 “제품 다변화를 통해 향후 성장 여력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이미인의 매출액은 1217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41.1%, 영업이익은 46.7% 성장했다. 차입금은 0원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77억원을 보유 중이다.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 55%→70% 늘어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SI 통해 35억 유치
"하이드로겐 마스크팩 해외 매출만 40%"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SI 통해 35억 유치
"하이드로겐 마스크팩 해외 매출만 4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8월 21일 15:4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