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카카오페이 지분 대상 6200억원 규모 해외EB 발행
입력 25.09.02 17:29
4.5억달러 규모…카카오페이 지분 8.47% 대상
교환가액 주당 5만4744원
  • 카카오페이 2대주주인 중국 핀테크업체 알리페이가 또다시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상으로 해외 외화표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2일 알리페이는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보통주를 담보로 해외 외화표시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교환사채란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 등과 교환 가능한 채권이다.

    이번 교환사채 액면금액은 4억5000만 달러(약 6265억원)이며, 교환대상 주식은 카카오페이 기명식 보통주 1144만5638주(발행주식의 8.47%)다. 교환가액은 주당 5만4744원으로 산정됐다. 거래금액의 기준환율은 9월 2일 서울 외국환중개 고시 종가 환율인 1,392.40원이다.

    2일 17시 20분 애프터마켓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5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교환사채 발행일은 오는 10월 2일이며, 만기일은 오는 12월 29일이다. 교환청구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19일까지(11월 마지막 10영업일 제외)다. 이 기간에 사채권자가 교환권을 행사하면 카카오페이 전체 지분의 최대 8.47%에 해당하는 주식이 교환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삼성증권과 증권대차거래약관을 체결하고 교환대상 주식 전량을 대여했으며, 해당 주식은 다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로 넘어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아시아는 이를 활용해 델타플레이스먼트 방식으로 헷지 매도를 진행하며, 이때 형성되는 가격이 기준가격으로 산정된다.

    앞서 알리페이는 지난 7월에도 미화 2억500만 달러(약 2834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카카오페이 지분 479만여 주(지분율 3.55%)를 대상으로 조달한 바 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보유 지분을 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