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크린토피아 인수금융 3000억원 조달 착수…주선사로 우리·신한·한국 낙점
입력 25.09.11 11:00
거래가 6000억원대 거론…인수대금 절반가량 차입으로 충당
스틱, 최근 거래서 논의했던 금융사에 주선 맡겨 눈길
  •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 조달에 나섰다. 인수금액 중 절반가량을 차입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크린토피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주선사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으며, 각 금융사가 1000억원씩 주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향후 여신심사와 함께 대주단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인수금융은 텀론(Term Loan) 기준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도성 대출(RCF)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금리는 5%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 인수금융 조달 금리 추세인 5% 수준에서 조건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틱은 최근 HS효성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등 대형 거래를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논의했던 금융사들을 이번 크린토피아 거래에서 주선사로 참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매각자인 JKL파트너스는 스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JKL은 2021년 약 1900억원에 크린토피아를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각에 나섰으며, 이번 거래로 6000억~7000억원 규모의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JKL이 지금까지 성사시킨 가장 큰 규모의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엑시트가 될 전망이다.

    크린토피아는 전국 가맹점 수 기준 세탁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이다. 의료·유니폼·호텔 린넨 등 특수 세탁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