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감장에 나란히 선 김병주·김광일…"홈플러스 매각 가능성은 50%"
입력 25.10.14 19:43
1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김병주 MBK 회장 처음으로 증인으로
홈플러스·롯데카드 관련 질타 쏟아져
김병주 회장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반복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결국 국감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회장이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출석하자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등 MBK가 촉발한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MBK 측은 홈플러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현재 홈플러스의 인수희망자를 대상으로 협의 및 설득과정에 있으며 확언은 어렵지만 50%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는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는 길이 M&A밖에 없냐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문에 "현실적으로 홈플러스의 이해관계자 규모나 금액 크기, 사업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M&A가 성사되는 것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인수희망자를 우선 선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를 추진했지만 매각 속도에 진전이 없자, 이달 들어 공개 매각 방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인수희망자로부터 이달 내 투자의향서(LOI)를 받아 11월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민주당 TF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인수희망자와 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광일 대표는 "공개매각으로 전환하기 전에 투자의향서(LOI)를 받고자 했는데 성공하지 못해 법원이 더 기다려주지 않고 공개매각으로 전환하라고 한 것"이라며 "현재도 인수희망자를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50% 가량이라고 밝혔다. 오너급의 최종 의사결정자가 결정하면 성사될 수 있으나 아직 그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MBK파트너스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무상으로 추가 증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M&A가 실패해 청산에 이르더라도 피해자들을 위해 2000억원을 증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유동수 의원의 질의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M&A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