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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방한이 국내 증시에 불을 지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 이후 양대 그룹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선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에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투입한단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와 자동차를 넘어 로봇 등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7% 오른 10만7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0만86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다시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전기(8.89%), 삼성SDS(8.67%) 등 주요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도 연일 급등세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9.43% 오른 28만9500원에 마감했다. 기아(3.18%), 현대글로비스(10.41%), 현대위아(4.46%), 현대모비스(2.93%) 등 주요 계열사들도 일제히 강세로 장을 닫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호재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자, 주가 상승세가 그룹주 전반으로 옮겨 붙은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구체적으론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이 각각 최대 5만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개의 GPU를 도입한다. 엔비디아 측은 "새로운 블랙웰 인프라로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은 6만5000개에서 30만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써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AI 리더가 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이란 목소리가 많다. 증권가에서는 젠슨 황의 방한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한국 산업의 AI 전환 국면을 자극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026년 연중으로 메모리 수급 상황은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는 일반 DRAM 매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상향폭도 크게 나타난다"며 "HBM3E 판매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증가가 메모리 업황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자동차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현대차그룹 및 투자자 모두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평가해 왔던 대미 자동차 수출 품목관세가 결국 확실성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며 "더 나아가 APEC에서 엔비디아와 기대 이상의 파트너십 성과를 확보하는 경우에도 목표주가 재평가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효과로 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은 31일 한국 로봇 산업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로봇 관련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9.7% 오른 7만8000원에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젤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5.61%,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4.01% 상승했다. 두산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그룹도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설계한다. LG그룹은 로보틱스와 의료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을 전망이다. 
AI 협력 기대감에 
삼성·현대차 랠리
로봇주도 '불기둥'
			삼성·현대차 랠리
로봇주도 '불기둥'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0월 31일 15:44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