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1.3조에 경영권 인수…지분 34.8% 확보
입력 25.11.07 08:36
최대주주측 지분 포함 34.8%
공개매수 계획은 밝히지 않아
  •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EQT파트너스가 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7일 EQT는 더존비즈온에 약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EQT는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의 보유지분 23.2% 전량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14.4% 지분을 확보해, 더존비즈온 지분 총 37.6%(자기주식 제외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자사주를 포함한 발행주식 수 기준 지분율은 34.8%다.

    이번 거래에서 인수 가격은 주당 약 12만원으로, 전일 종가(9만3400원) 대비 약 28.4%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더존비즈온의 시가총액은 약 2조 8300억원 수준이며, 김용우 회장 등 오너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최대 2배 수준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전체 기업가치는 3조원 중후반대로 평가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EQT가 나머지 지분 인수를 위한 주주 대상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EQT는 현재 공개매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EQT는 이번 인수를 위해 NH투자증권과 인수금융을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을 통한 공개매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거래에서는 글로벌 IB 모건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더존비즈온은 1991년 설립 이후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용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제공해왔다. EQT의 더존비즈온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등 관련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모든 승인이 완료된 이후 종결될 예정이다.

    EQT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경영 개선 전략을 적용하는 투자 성향을 보이며, 이번 더존비즈온 인수 역시 초기에는 수익성보다는 내부 투자 등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거래로 EQT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IX의 하드캡 기준 약 5~1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