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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참여했다.
11일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이날 정오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부 원매자는 예비입찰 단계에서 약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하우스캐피탈과 캐피탈랜드 등 해외투자사도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에 매진해 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등 사실상 전량(약 98%)이다. 매도자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이전하고, 지분 구조를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도자 측은 올해 상반기부터 잠재 원매자 대상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본입찰 절차를 준비해 왔다.
한화생명은 그룹 차원의 자본 여력을 앞세워 에쿼티 중심의 자금 조달 구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집행 확실성이 높고, 그룹 내 의사결정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흥국생명 역시 비슷한 수준의 인수가격이지만, 한화와의 경쟁 관계를 고려해 예비입찰 단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차입 비중이 한화생명 대비 높은 구조다.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조달비용 변동성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거래는 이지스운용 창립 이후 첫 대규모 지분 매각이자, 국내 1세대 부동산 운용사 세대교체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손화자 씨의 남편인 故김대영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2010년 회사를 창립한 이후 이지스를 국내 최대 부동산 전문운용사로 키워냈다. 지난해부터 일부 주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FI 중심으로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핵심 인력의 고용 유지와 조갑주 전 단장의 경업금지 조항 등이 중요 협상 대상으로 거론된다.
조만간 우협 선정…연내 SPA 체결 전망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1월 11일 15:2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