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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해온 중국 내 두 개 공장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해당 거래를 통해 SK온은 옌청 공장 '선택과 집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이 EVE에너지와 합작한 후이저우 배터리 법인(Huizhou EVE United Energy·EUE) 지분 49%를 매각하고, 대신 EVE에너지가 보유한 SK온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공장 SKOJ 지분 3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현물 교환 방식으로 지분 교환(스왑)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분 비율 차이에 따라 EVE는 SK온에 2억위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SK온은 SKOJ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며, EUE는 EVE가 단독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이번 결정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은 떨어진 반면 고정비는 지속 발생하는 구조여서,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설비를 조정하고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는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EUE의 경우 SK온 지분율이 49%에 그쳐 연결 재무제표 반영 대상이 아니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고정비와 관리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온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제한적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분석이다.
EUE는 2019년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가 공동으로 설립해 2021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합작 공장이다. SK온의 중국 내 두 번째 생산 기지로, 연간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현재 SK온이 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매출 3679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생산 거점 재편
고정비 부담 감소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고정비 부담 감소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1월 20일 17:2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