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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밸류업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동시에 발표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상향, 추가 주주환원, 자기자본이익율(ROE) 목표치 설정 등이 주 내용이다.
㈜LG는 지난 9월 보유 자사주 약 5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2500억원(302만9580주)을 9월 소각했다. 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도 합산 약 2500억 원 규모 소각을 집행해 그룹 전체 소각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소각 기조는 유지된다. ㈜LG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잔여 자사주 2500억원 어치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주총 승인 후 보유 잔여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 LG생활건강도 오는 2027년까지 2000억원 규모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날 연초에 발표했던 배당 정책도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높였고,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성향 7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순이익 25% 이상'이라는 배당 정책을 따랐다. 올해는 900억원 규모 중간배당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LG이노텍은 기존의 '연결 순이익 10%' 배당 기조를 2030년까지 20%로 상향하겠다고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최대 6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신규 재원을 활용한 추가 주주환원도 제시됐다. ㈜LG는 광화문빌딩 매각으로 확보한 4000억원을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 미래투자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또한 LG화학은 자회사 지분 구조조정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약 70% 수준까지 축소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활용 폭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LG는 계열사별 ROE 목표도 제시했다. ㈜LG는 2027년까지 8~10%, LG전자는 2027년까지 10% 이상, LG화학은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는 중장기 8~10% 수준을 제시했다. 다만 LG화학 목표치에서 LG엔솔은 제외된다.
주요 계열사별 사업 재무 계획도 조정됐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대비 2배로 늘리고, 북미 생산보조금을 제외한 EBITDA 마진을 10% 중반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한다. 선별적 투자, ESS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순이익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차입금 13조원대 축소 목표는 조기 달성했으며, OLED 중심의 구조 개선 기조를 유지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LG, LG전자, LG화학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임원 보수 절차의 투명성 확보와 주주 보호 장치 강화 목적이다.
올해 자사주 소각분 5000억원
내년에도 잔여물량 추가 소각
주주환원·ROE 목표 등 제시
지배구조 개선안 동시 공개
LG전자·LG화학 등 보상위 신설
내년에도 잔여물량 추가 소각
주주환원·ROE 목표 등 제시
지배구조 개선안 동시 공개
LG전자·LG화학 등 보상위 신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1월 28일 11: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