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경영권 지분 H&Q에 매각 추진
입력 25.12.17 13:32
잔여 본실사 후 SPA 협상 예정
거래 조건은 미확정
  •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17일 공시를 통해 "이날 H&Q와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지분 매각 관련 MOU를 체결했다"며 "향후 잔여 본실사 과정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 금액과 매각 대상 지분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은 한화갤러리아가 100% 자회사로 설립한 에프지코리아(FG Korea Inc.)가 운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미국 본사의 정책에 따라 국내 운영 전문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지코리아는 2023년 설립 이후 국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현재 강남 1호점을 포함해 고속터미널, 광교, 서울역, 압구정, 판교, 용산 등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립 첫 해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출 규모가 확대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MOU 체결로 파이브가이즈 매각은 원매자 물색 및 예비 검토 단계를 넘어,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섰다. 향후 잔여 본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외식·프랜차이즈(F&B) 사업에 대한 PEF의 투자 검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본사가 브랜드를 보유하고, 국내 운영사는 영업권을 확보해 사업을 전개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인수자는 운영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H&Q는 국내 1세대 PEF 운용사로,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온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