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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기존 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외 호텔롯데가 자금 조달 우군으로 나섰다. 롯데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지원이 호텔롯데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호텔롯데에 재배정하기로 결의했다. 회사는 당초 롯데지주, 롯데홀딩스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롯데지주의 미참여로 호텔롯데가 상당한 실권주를 안게 됐다.
호텔롯데는 실권주 재배정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2144억원을 투입, 주식 308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보유 지분 역시 19%로 늘어, 롯데지주, 롯데홀딩스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가 된다. 발행 신주는 387만주, 신주 발행가액은 6만9679원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까지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 지원을 발판 삼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존에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분을 각각 80%, 20%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텔롯데가 지분 19%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롯데지주는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는 2750억원이다. 롯데지주는 이 중 2000억원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채무 상환에 쏟을 계획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2월 26일 18: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