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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앞으로 채권단과 노동조합 등과의 조율 및 동의를 얻어 법원의 인가를 구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는 크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일부 점포 영업 중단 및 매각 ▲DIP(Debtor-In-Possession financing) 파이낸싱 조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제출된 회생계획안은 초안으로, 이후 채권단의 조율 및 관계인집회를 통해 최종안이 결정된다. 법원은 채권단의 동의 여부를 바탕으로 최종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앞서 홈플러스가 통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익스프레스 분리매각에 관심을 보이던 원매자들이 있었던 만큼, 매각자금을 바탕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익스프레스의 분리매각은 법원의 인가를 받은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인집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 한 달 후인 1월말~2월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익스프레스의 매각도 2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적자 점포 매각 등 향후 6년간 41개 점포를 정리하는 계획도 담겼다. 지난 9월 홈플러스는 정치권과의 협의를 통해 15개 점포의 폐점을 중단하겠다 밝힌 바 있지만, 5개 점포는 이미 영업이 중단돼 사실상 폐점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수익성이 낮은 점포들을 추가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DIP 파이낸싱 조달도 추진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큐리어스파트너스를 통해 600억원의 DIP 대출을 받았고, 김병주 MBK 회장은 해당 대출에 대한 지급 보증을 선 바 있다. 이번 DIP 대출의 주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산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 인가 이후 익스프레스 매각 본격 추진
향후 6년간 41개 점포 정리
3000억원 규모 DIP 조달 포함
향후 6년간 41개 점포 정리
3000억원 규모 DIP 조달 포함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2월 29일 19: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