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금융지주 주요 자회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배당에 나서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지주 회장의 고액 보수와 배당 수령 규모가 대비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3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배당금 3500원, 총 18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전액이 지분 100%를 가진 JB금융으로 가는 구조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2%로, 같은 기간 국민은행(49.9%)과 신한은행(45.0%) 등 주요 은행 평균을 크게 웃돈다.
같은 달 전북은행도 약 11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공시했고, JB우리캐피탈 역시 1601억 원을 JB금융에 배당하기로 했다. 아직 결산배당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자회사들의 배당 규모는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JB금융 주요 자회사 전반에서 지주 배당 확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광주은행 내부에서는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앞서 은행이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사실상 빚을 내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며 반발해 왔다.
광주은행 노조 측은 "자회사가 수천억원을 벌어다 주는데 배당을 늘리기 위해 빚을 내려 한다"라며 "정작 광주은행이 번 돈으로는 전북은행 증자를 하고, 정작 우리 증자는 배당을 위해 대출로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주 배당을 우선시하면서 고위험·고수익 사업 위주로 광주은행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이어 "말이 좋아 '고객 리밸런싱'이지 이자를 받기 위해 더욱 리스크 있는 고객만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JB금융은 이에 대해 광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배당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JB금융 한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조치로, 배당 재원 마련과는 별개 사안"이라며 "배당과 자본 확충은 각각 사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고액 보수는 더욱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23억8200만 원을 수령하며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봉킹' 자리를 굳혔다. 같은 기간 국내양종희 KB금융 회장(약 18억원) 및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약 15억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약 22억원)보다도 많다.
김 회장은 지난 상반기에도 33억82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급여 4억원, 성과급 29억8200만원 등으로, 이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28억7600만원)을 웃도는 것은 물론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보수가 높았던 함영주 회장(17억5000만원)의 보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반기 김기홍 회장이 수령한 보수는 BNK금융지주 회장 보수(5억7700만원)의 약 5.8배에 달한다. 자산 규모는 BNK금융(158조4089억원)이 JB금융(66조7219억원)의 두 배 이상이지만, 회장 보수는 오히려 JB금융이 BNK금융보다 6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여기에 김 회장이 보유한 약 16만 주 규모의 JB금융 자사주를 고려하면, 실제 배당을 포함한 총 수령액은 공시된 보수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JB금융 주당배당금(DPS) 평균치 약 1050원에 김 회장의 자사주 규모를 곱하면 올해만 약 1억6800만원을 배당으로 받게 된다. 자회사들은 배당 확대와 자본 부담을 떠안는 반면, 지주와 경영진은 배당과 보수 측면에서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자회사 건전성과 이해관계자 부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계열사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노조 '빚내서 배당' 논란인데
김기홍 회장, 상반기 보수만 33억 챙겨
올해 배당으로 약 1.7억원 추가 수령 예상
BNK 자산 절반도 안되는데 보수는 6배
김기홍 회장, 상반기 보수만 33억 챙겨
올해 배당으로 약 1.7억원 추가 수령 예상
BNK 자산 절반도 안되는데 보수는 6배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1월 02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