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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이 해외 자회사 카리플렉스 매각 주관사로 UBS증권을 선정했다. 작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가 주관 계약을 해지한 후 다시 선정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12일 M&A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최근 카리플렉스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매각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달부터 인수 후보군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입찰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DL케미칼은 지난 2020년 글로벌 화학사 크래이튼으로부터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특수장갑 등에 쓰이는 이소프렌라텍스(IRL)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매년 20%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DL케미칼은 작년 하반기들어 카리플렉스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악화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제안을 받은 끝에 씨티를 주관사로 낙점했다.
주관사 선정 후에도 카리플렉스 매각은 지지부진했다. 지난달엔 씨티와의 매각 주관 계약도 해지했다. DL그룹의 단순 변심이란 평이 따랐는데, 그룹과 원매자들 간 시각차가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DL케미칼은 씨티와 주관 계약을 해지한 후 기존에 제안서를 냈던 IB들 대상으로 주관사 참여 의향을 다시 물었다. 복수의 IB가 다시 각축을 벌인 끝에 최근 UBS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플렉스는 올해 M&A 대어 중 하나다. 시장 선도 업체고 경쟁사도 많지 않아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내기 때문에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인수하기에도 좋다. 매각자는 2조원대 몸값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DL그룹 경영진에서 씨티와 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다른 곳을 알아봤다"며 "시장 선도 업체고 PEF도 볼 수 있는 사업이라 (매도자의 희망가가) 근거 없는 욕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DL케미칼 측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해 카리플렉스 매각을 검토 중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작년 씨티 주관사 선정했다가 계약 해지
최근 UBS 다시 선정…곧 절차 본격화할 듯
최근 UBS 다시 선정…곧 절차 본격화할 듯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1월 12일 15:5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