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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계기로 조선사들의 관심은 다시 특수선으로 집중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캐나다 잠수함과 KDDX 등 국내외 대형 수주전을 앞두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그룹 내부 긴장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오는 3월 입찰제안서(RFP)제출을 마감한 뒤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비용에 향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한화그룹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해군 장교 출신인 글렌 코플랜드 사장을 영입하며 현지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달 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방산 특사단이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인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직접 현지를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내부 계열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방산 3사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모아 지원 가능한 영역을 점검하는 분위기다. RFP 제출을 앞두고 각 사가 기여할 수 있는 기술·운영·지원 요소를 정리하며 역할 분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절충교역에 힘을 보태는 성격의 지원책이 예상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닉사업 특성상 외부 공개가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우주 분야와 연계된 제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임팩트는 캐나다 퀘백주에 대한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몬트리올 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어떤 방식으로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검토하라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에 맞춰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아직 기밀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와의 협의도 병행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정부와의 논의를 이어가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절충교역이 수주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한국 정부 차원의 패키지 딜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캐나다 측의 절충교역 제안에 따라 현대차와 대한항공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운용업계에선 캐나다 잠수함 수주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극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대감이 선반영 된 만큼 수주 실패 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반대로 성과가 가시화할 경우 한화오션을 축으로 계열사 주가가 함께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주 성패에 따른 연관 종목 군을 함께 살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증권가 조선업 연구원은 "캐나다잠수함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관들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화그룹은 다른 특수선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경쟁입찰이 예정된 KDDX 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모여 KDDX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전략을 마련해야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를 두고 3사가 머리를 맞댄단 것이다. 공식적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것은 아니지만, 각 사마다 대응하는 담당 임원과 팀이 정해져 있단 설명이다. 내부에선 임원들이 KDDX 관련 논의와 보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단 평가가 많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연초부터 특수선 사업에 전사 역량을 쏟는 분위기"라며 "방산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때문인지, HD현대중공업보다 더 분주해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앞두고
한화 방산 3사 전사 대응 체제로
KDDX도 매주 머리 맞대 논의해
"연초부터 특수선쪽 긴장 고조"
한화 방산 3사 전사 대응 체제로
KDDX도 매주 머리 맞대 논의해
"연초부터 특수선쪽 긴장 고조"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1월 23일 11:5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