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어피너티, 공정위 롯데렌탈 기업결합 불허에 이의신청 검토
입력 26.01.26 16:36
'경쟁제한성' 강화 우려에 발목
거래 당사자들 완주 의지 강해
안건 보완해 이의신청 제기할 듯
  • 롯데그룹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롯데렌탈 기업결합 불허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공정위는 어피너티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국내 렌터카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해당 결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렌터카를 인수했고, 작년 3월 공정위에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어피니티가 시장 1, 2위 사업자를 모두 거느리게 될 경우 장·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봤다. 결국 경쟁제한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롯데그룹과 어피너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일부 조건이 붙더라도 승인이 날 것이란 기대가 많았는데 다른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시정방안 제출제도'를 활용해 절충점을 찾아가던 중에 공정위가 전격적으로 불허 결정을 낸 것도 이례적이라 보고 있다.

    롯데그룹과 어피너티는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송보다는 이의신청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어피너티 쪽 기업결합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돕고 있었는데 최근 세종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의 신청이 오면 신청 내용을 검토한 후 다시 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내용을 중점 심사한다. 심사 시 기존 결정의 번복 여부도 논의한다. 롯데렌탈 기업결합 불허 결정은 전원회의(위원 9명)에서 내려졌는데, 이의신청에 따른 재결도 전원회의에서 다룬다.

    이에 대해 어피너티 측은 "향후 롯데그룹과의 협의를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에서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추가 제안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