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과징금에 '5조 클럽' 문턱서 멈춰
입력 26.02.05 14:19
주주환원율 50% 첫 돌파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9716억원
증권·해외 실적 회복, 손익 개선 견인
상반기 자사주 5000억원 매입
  • 신한금융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율 5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연간 실적은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관리, 비은행 계열사 실적 회복에 힘입어 개선됐으나, 4분기에는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이익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 전년도 비경상 손실 소멸 등이 실적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1%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충당금 적립 등 계절적·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이를 제외한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이익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다시 부담 요인이 발생했다. 2025년 연간 영업외이익은 943억원으로, 전년도 4296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3352억원 줄었다. 이는 2024년 발생했던 은행 홍콩H지수 ELT 관련 충당부채 적립과 지분법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영향이다. 반면 4분기 영업외이익은 20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과징금(LTV·ELT 관련)과 새도약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수익 구조를 보면 비이자이익의 기여도가 확대됐다. 2025년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7.6%,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3.5% 늘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반면 4분기에는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축소로 비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40.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금리 인하 환경에서도 자산 성장 효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기준 1.90%로 전년 대비 3bp 하락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조달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4분기 들어 1.91%까지 개선됐다.

    비용과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5%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0.45%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4분기에는 부동산 PF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회복도 그룹 손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신한자산신탁은 1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수수료 환경 변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연간 순이익이 4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과 금융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 중 선제적 비용 인식 영향으로 연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해외 사업에서는 실적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2025년 글로벌 손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며 그룹 손익의 16.6%를 차지했다. 세전 기준 글로벌 이익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베트남(2720억원), 일본(1792억원), 카자흐스탄(637억원) 등이 주요 기여 지역으로 집계됐다.

    자본 정책 측면에서는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됐다. 신한금융은 2025년 주주환원율을 50.2%로 높이며 연간 환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총 현금배당은 14.9% 증가한 1조2500억으로 이를 반영한 배당성향은 25.1%를 기록해 배당성향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자사주 매입 1조2500억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사회는 감액배당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3%, BIS비율은 15.92%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ROC 기반의 그룹사 평가·보상 체계를 통해 ROE 중심의 자본 효율성 관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5일 오후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ROE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