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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지난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전 사업 부문이 적자를 기록한 데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원으로 조명받던 주택용 태양광 사업마저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5일 한화솔루션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7783억원, 영업손실이 47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하면서 증권가 전망치(-1425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3533억원으로 2024년(-300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 측이 강조해온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연간 5360억원 반영했음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실적 악화의 중심에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있다. 4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약 2조62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855억원에 달했다. 전체 영업손실의 80%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 것이다. 특히 미국 통관 지연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급락하면서 모듈 판매량이 줄었고, 고수익 사업으로 주목 받은 주택용 태양광 사업 역시 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케미칼 부문과 첨단소재 부문도 상황은 비슷하다. 케미칼은 제품 가격 하락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했고, 첨단소재 역시 비경상 비용 반영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 순차입금은 12조3115억원으로 한해 동안 약 2조원 늘었다.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작년 집행안 1조9000억원 안팎 설비투자(CAPEX) 만큼 차입이 늘어난 모양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3%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현지 카스터빌 공장의 잉곳, 웨이퍼 라인 가동에 따라 2분기부터 추가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반영될 에정이고, 3분기 셀 라인까지 가동하면 수직계열화에 따른 AMPC 수혜가 본격화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인식할 수 있는 AMPC 총액이 약 9500억원에 달할 것으라 추정했다.
다만 올해도 태양광 사업에만 1조원 안팎 CAPEX를 투입해야 해 당분간 재무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MPC 반영에도 손실 80%가 신재생에서 발생
차입으로 CAPEX 투입 지속…순차입 12조 넘겨
수직계열화 마친 美 태양광 중심 실적회복 기대
차입으로 CAPEX 투입 지속…순차입 12조 넘겨
수직계열화 마친 美 태양광 중심 실적회복 기대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6년 02월 05일 15:4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