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신탁-신한리츠운용 합병, 이달 이사회서 안건 논의
입력 2026.03.04 10:26

양사 성장 정체 속 꺼내든 안

이달 내 각각 이사회 논의 예정

신한지주 검토는 마쳤단 평가

양사 실무 협의로 구체화 단계

개발-운용 묶어 시너지 낼 전망

  • (그래픽=윤수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는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의 합병이 이달 내 이사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은 이달 내 양사 합병 안건을 의사회에서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이달 24일, 신한자산신탁은 이달 25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합병 이후 존속 법인은 신한자산신탁이 되고, 신한리츠운용은 흡수 합병되는 구조가 거론된다.

    이번 합병은 신한금융지주가 추진해 온 부동산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지주 차원의 검토는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배치와 펀드 이관 방식 등 세부 실행 방안은 양사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합병 후 대표 체제 구성 방안을 두고도 고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신탁과 리츠 운용 기능을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신탁이 딜 소싱과 개발을 담당하고, 리츠가 운용과 자산관리 역할을 맡는 구조다. 개발과 운용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그룹 내 고위 관계자는 "최근 개발사업에서 초기 에쿼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며 금융지주 차원의 역할 필요성이 커지는 흐름"이라며 "신탁과 리츠 비히클을 동시에 활용하면 사업 구조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조 개편의 배경에는 양사 모두 성장세가 둔화한 점이 자리한다.

    신한자산신탁은 책임준공 사업장 리스크로 건전성이 악화했다. 소송리스크와 늘어난 신탁계정대가 부담이 됐다. 최근 들어 사모채와 신종자본증권, 대출채권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합병 전 부실 리스크를 정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신한리츠운용은 조직 규모가 크지 않아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리츠 시장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일각에선 리츠 운용사가 부실 이력이 적지 않은 신탁사에 흡수되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시장 환경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두 회사가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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