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항공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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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한진이 신용등급 'B급'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재무지원 부담이 확대되면서다.
한기평은 2일 정기평가를 통해 대한한공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락한 이후 반년 만에 등급 하향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점진적인 실적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지출 계획과 한진해운 지원 등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한항공은 2013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진해운에 대하여 25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한진해운의 분할합병 직후인 2014년 6월을 전후하여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대한항공의 영업수익성도 저하추세다. 2013년에는 화물부문의 부진이 심화되며 EBIT(조정영업이익)이 1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까지 총 52대에 달하는 항공기 도입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거액의 자금소요도 예상된다.
㈜한진(A-)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진해운 지원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됐다.
한기평은 “향후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재무부담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진의 신인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향후에 한진해운 지원부담 수준 및 한진그룹의 자구 계획의 성과에 대해 영업실적 회복 여부와 함께 모니터링 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