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이어지는 IPO 과열…우진엔텍 '따따블' 이어 HB인베도 '따블'
입력 2024.01.25 10:41|수정 2024.01.25 10:42
    IPO 1·2호 주자 우진엔텍, HB인베, 따따블·따블 기록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 흥행 이어진 듯
    증권가선 이상 과열 우려도…"밸류에이션 고려해야"
    작년 따따블 종목 DS단석·케이엔에스 현 주가 반토막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주자인 우진엔텍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한 데 이어 HB인베스트먼트(이하 HB인베) 역시 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한 '따블'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 흥행이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작년 가장 마지막으로 상장해 따따블을 기록했던 DS단석의 현재 주가가 반토막 났다는 점에서 이상 과열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HB인베는 개장 직후 200% 넘게 급등하며 따블을 기록했다. 앞서 HB인베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각각 839대1과 8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날 올해 처음으로 상장한 우진엔텍은 따따블을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인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진엔텍은 개장 직후 곧바로 가격상승제한폭(30%)까지 급등했다. 우진엔텍과 HB인베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곧 있을 현대힘스와 포스뱅크 등도 따따블이 유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나타난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급격한 변화 등 여전히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마지막 IPO 주자로 공모주 시장 이상 과열의 정점을 찍었던 DS단석은 따따블을 기록했지만, 현재 기준 주가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DS단석은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4배 오른 49만5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현재는 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들 중 LS머트리얼즈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오버 밸류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한다"며 "이에 따라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