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 붕괴 2498서 거래 시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장중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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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로벌 증시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다시 드리우면서 코스피가 장중 2500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코스피 8.77% 하락) 다음 날인 6일(2491.47) 이후 한 달여만이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2491.30까지 떨어져 249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후 2500선을 회복해 전장보다 0.40% 내린 2534.11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76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4953억원, 기관은 538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약세는 미국 고용보고서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8월의 비농업 고용은 14만2000명 증가, 시장 전망치인 16만1000명을 하회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1.01%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55%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4.09% 내린 데 이어 브로드컴도 10.36% 내리며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2%대 하락을 보이다 삼성전자는 1.89% 하락한 6만7600원에, SK하이닉스는 0.19% 상승한 15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700선이 붕괴해 693.86로 장을 시작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으로 전환해 714.25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087억원, 외국인은 80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91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대선 후보 토론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 지속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