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신세계 지분 전량 인수…사실상 승계 마무리
입력 2025.04.30 16:49
    종가 기준 약 1556억원 규모
    이마트·신세계 지분 자녀 증여 완료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전량을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한다.

      30일 ㈜신세계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주식 98만4518주(지분율 10.21%)를 오는 5월 30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15만8100원) 기준으로 증여되는 지분의 시장가치는 약 1556억원에 달한다.

      이번 증여는 올해 1월 이 총괄회장이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10%를 매각한 데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해당 지분을 2140억원에 매입, 이마트 주식 지분을 18.56%에서 28.56%까지 확대했다. 

      재계에서는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신세계그룹의 경영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여 후 이 총괄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로써 두 자녀에게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모두 이전하게 된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 사업을, 정유경 총괄사장이 백화점과 면세점 등을 총괄하는 형태로 경영 분담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지분 이전으로 이러한 경영 및 소유구조가 완전히 분리될 전망이다.